아소 부총리가 연일 망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2일 에히메(愛媛)현 사이조(西條)시에서 실시한 강연에서 정신 장애인을 비하하는 '미치광이(氣狂い·きちがい)'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지역의 축제(마쓰리) 일정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선거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축제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내 경우(자신의 선거구 축제)는 7월인데, 축제 때가 되면 정말 미치광이 같은 사람들뿐"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정신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아소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유감을 표현했는데, 아소 부총리는 과거 29일에도 정치가로서 마음가짐을 거론하며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사실이 있다.
당시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내 파벌 아소파의 연수회에서 히틀러에 대해 "결과를 남긴 첫 명정치가로 일컬어진다. 사람이 좋은 것만으로는 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 아소 부총리는 해당 발언에도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한편 2008~2009년 총리를 역임한 아소 부총리는 2003년에는 일제가 조선 황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강제했던 일본식 성명 강요에 대해 "조선인들이 '성씨를 달라'고 했다"고 망언을 했고 작년 6월에는 "90세가 되고도 노후가 걱정된다는 사람이 TV에 나오는데 '언제까지 살아 있을 생각인가'"라고 말했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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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