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10월의 축복이라 불리는 열흘짜리 ‘황금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국제선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과 개천절 그리고 한글날까지 겹쳐 최장 10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휴일 사이에 끼인 ‘화요일(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이 들리자 급하게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몰려 각 항공사별 예약 페이지가 북새통이다. 특히 모처럼의 열흘짜리 연휴로 평소 가기 힘든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비롯해 하와이·괌 등 휴양지 항공권 예약률이 거의 완판을 앞두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9월 30일∼10월 9일 이스탄불 노선 예약률이 99%를 기록했으며 마드리드는 97%, 바르셀로나는 91%에 달했다. 유럽의 경우 84% 수준이며 호주·뉴질랜드·괌·사이판 등 대양주는 94%까지 올랐고 일본·중국·동남아 노선은 72∼75% 수준이다.
동기간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노선 예약률이 8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미주 89%, 대양주 89%, 유럽 87%, 동남아 85%, 일본 83%, 중국 73% 등 대부분 80%를 넘겼다. 특히 파리행 티켓은 이미 매진상태며 뉴욕은 94%, 타이베이 99%, 푸껫 98% 등으로 완판 임박 상태다.
한편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연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제주항공의 9월 30일∼10월 9일 인천발 항공권 예매율은 괌 90%, 사이판 91%를 비롯해 하노이 98%, 코타키나발루 95%, 방콕 90% 등 대부분 90% 를 넘겼다. 한국과 가까운 일본 노선도 후쿠오카 96%, 삿포로 92%, 오사카 91%, 도쿄 90%, 나고야 88%, 오키나와 80% 등이다. 진에어도 동기간 괌·사이판 예매율 93%이며 하와이 89%, 일본 80%,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국 85%, 동남아 87% 등 90% 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티웨이항공 대부분 노선도 90% 이상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 평소 긴 시간을 내지 못해 엄두가 나지 않았던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예매율이 평소보다 많이 올라갔다”며 “단거리 구간은 예약이 임박해 결재가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전체적 예약률이 더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