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콜마, 바닷 속 천연 항암제 '후코스' 제품화 나선다

완도군 등과 공동연구개발 MOU

허용철(왼쪽에서 세번째 부터) 한국콜마 사장, 신우철 완도군 군수, 이지효 해림후코이단 대표가 지난 1일 완도군청에서 ‘해조류 자원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콜마허용철(왼쪽에서 세번째 부터) 한국콜마 사장, 신우철 완도군 군수, 이지효 해림후코이단 대표가 지난 1일 완도군청에서 ‘해조류 자원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콜마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한국콜마가 항암 및 면역력 증진에 탁월한 ‘후코스’를 활용해 제품 개발에 나선다.

한국콜마는 지난 1일 전남 완도군청에서 완도군, 해림후코이단과 ‘해조류 자원 공동연구개발 진행’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콜마와 해림후코이단은 완도군에서 생산되는 해조류에 함유된 후코스를 공동 연구하고, 한국콜마는 이를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개발한다. 이날 행사에는 허용철 한국콜마 사장, 신우철 완도군수, 이지효 해림후코이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후코스는 항암 효과로 널리 알려진 해조류 속 ‘후코이단(Fucoidan)’의 주성분으로 체내 세포 강화와 면역력 증진, 기억력 향상 등 탁월한 효능을 보유한 천연물질이다. 다당류(여러 당들이 결합되어 있는 형태)인 후코이단은 단당류인 후코스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후코스는 강력한 항암, 항염, 면역력 강화 효과를 지니고 있어 차세대 바이오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후코스의 함량이 많을수록 좋은 후코이단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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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코스를 연구·개발하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이 필수다. 해조류에 0.3% 정도 함유된 미량물질인 후코이단에서 주 성분인 후코스를 추출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허용철 한국콜마 사장은 “후코스를 한국콜마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연구개발하고 제품화 시킬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면역력 증가와 항염, 체내 세포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후코스를 활용해 새로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양한 효능을 보유한 후코스는 활발한 제품화가 가능해 기대를 모은다. 후코스는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침투하는 것을 막고 세포 재생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하면 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면역력 증진도 시켜주는 화장품 개발이 가능하다. 또 후코스는 보습에도 탁월하고 멜라닌 합성을 억제해 피부 미백에도 도움을 줘 화장품 성분으로 최고의 재료로 꼽힌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후코스는 우리 몸 속 세포를 강화해 위염 등의 염증성 질환을 완화해 주고 헬리코박터균 증식 억제 등 여러가지 효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화장품과 더불어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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