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7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코트를 다시 밟았지만 16강까지였다. 마리야 샤라포바(146위·러시아)가 US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샤라포바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4회전 경기에서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17위·라트비아)에게 1대2(7대5 4대6 2대6)로 역전패했다. 샤라포바의 메이저 출전은 지난해 1월 호주 오픈 이후 1년7개월 만이며, 이번이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 이후 첫 메이저대회였다. 16강까지 순항해 지난해 호주 오픈 8강에 이어 다시 메이저 8강을 노려봤으나 샤라포바는 실책에 발목 잡혔다. 이날 51개의 실책(세바스토바는 14개)을 범했다. 세바스토바는 2년 연속 US 오픈 8강 진출. 경기 후 샤라포바는 “많은 것을 얻어간 멋진 한주였다. 최선을 다했고 거기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윔블던 우승자인 가르비녜 무루구사(3위·스페인)도 16강에서 탈락했다. 페트라 크비토바(14위·체코)에게 0대2로 졌다. 올해 호주 오픈과 윔블던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던 비너스 윌리엄스(9위·미국)가 크비토바의 8강전 상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