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 “한국, 해묵은 노동 문제 많아”

정부 공식 초청으로 ILO 사무총장 첫 방한

“ILO, 복잡한 문제 해결하는 데 도움되길”

오는 7일까지 머물며 양대 노총·경총 등 방문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노사정 대표들과의 환영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노사정 대표들과의 환영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한국은 노동과 관련해 기본적이고 해묵은 문제들이 많다”며 노동 기본권 보장을 한국 정부에 촉구했다.

라이더 총장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주관 환영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해왔다”며 “ILO도 협력기구로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ILO 사무총장이 한국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간담회에는 김 장관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라이더 총장은 연대의 뜻을 밝히며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 일자리·최저임금 공약은 매주 중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지역적으로 긴장관계에 둘러싸여 있지만 ILO를 대표해서 항상 연대하겠다는 것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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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이번 자리를 계기로 한동안 막혔던 노사정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ILO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노사단체의 협력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라이더 총장은 오는 7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오는 6일에는 양대 노총과 경총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5시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과 노동 현안에 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라이더 총장은 영국 출신으로 정부 각료를 거치지 않은 ILO 최초의 노동운동가 출신 사무총장이다. 지난 2012년 10월 취임한 후 2016년 11월 이사회에서 재선돼 올해 10월부터 5년간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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