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정글뉴스’ 여행을 통한 삶의 길 찾기...사람 사는 이야기 담아

태국 방콕의 한 게스트하우스 ‘정글뉴스’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코미디 연극이 지난달 29일 대학로에서 개막했다.

각기 다른 목적으로 태국에 오게 된 6인의 인물들이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며 각자의 꿈을 찾는 과정이 유쾌하게 담겼다. ‘인생은 낯선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이라는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 여행을 통한 삶의 길을 찾는 내용이다.




/사진=극단 드림/사진=극단 드림








연출은 ‘경로당폰팅사건’의 연출가로 유명한 주진홍 씨가 맡았다. 지난 6~7월 문화 불모지 인천에서 관객들과 만난 뒤 서울 관객을 만나고 있다. 주진홍 연출가는 “따뜻한 작품,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연극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서 ‘정글뉴스’를 연출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연극 속에선 남한으로 가고자 하는 탈북처녀 미향, 여행객을 상대로 가이드 일을 하는 글로리아, 발음은 조금 서툴지만, 한국어에 꽤 능숙한 태국인 직원 타잔, 말투는 거칠지만 정성스러운 음식으로 주방을 책임지는 할머니, 매사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배낭여행자 효경, 배우자를 찾기 위해 한국에서 온 39세의 시골총각 광우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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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필리핀 게스트하우스에서 겪은 모습을 연극 속에 담아낸 주진홍 연출은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현상들을 외부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의 사회 현상을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오면서 진한 여운을 남기는 연극이다. 주진홍 연출은 “요즘 무거운 주제를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무거운 메시지로 보일 수도 있지만 보다 재미있게 다가가고 싶어 코미디를 섞어서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남기는 연극이다. 관광가이드인 글로리아 역 배우 김소희는 “재미와 감동이 함께 할 뿐 아니라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워낙에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찌들어있어서 나만 생각하는 경향이 크지 않나. 저희 작품은 주변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연극이 될 것이다”고 작품이 가진 의미를 전했다.

한편, 극단 드림의 연극 ‘정글뉴스’는10월22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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