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찾아 정기국회에서 규제 해소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안 대표를 예방하고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경제법안 912건 중 612건이 규제 관련이다. 그대로 진행되면 기업 활동에 제약을 많이 받는 상황”이라며 “외교·안보 이슈로 인해 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통상이슈도 녹록잖다. 사정을 감안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박 회장의 당부에 공감하며 “북핵 위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등으로 경제 상황이 정말 녹록지 않다.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정부 정책들로 경영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예산안에 미래·혁신 이런 부분들이 빠져있다.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우리 경제는 편중화 현상이 상당하다”며 “경제 회복의 온기가 전반으로 빨리 퍼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