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염으로 채솟값이 고공행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시금치 ·배추 가격이 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8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신선식품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다.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상승한 10개 품목 중 9개는 신선식품이었다.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시금치(64.9%) △배추(61.0%) △호박(37.0%) △무(32.0%) △오이(27.3%) △대파(15.9%) △고구마(12.5%) △양파(10.4%) △풋고추(7.6%) 등이었다. 특히 시금치와 배추는 지난해 8월에 비해서도 각각 21.4%, 14.6% 올랐다. 신선식품에서는 갈치(-7.1%) ·버섯(-5.8%) ·오징어(-5.2%) ·당근(-5.1%)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통계청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오르며 5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신선식품 지수는 18.3% 상승해 2011년 2월 21.6% 오른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