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사진) 9단이 46개월 연속으로 국내 바둑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기원은 박정환이 8월 한 달 간 5전 전승을 기록, 랭킹점수 38점을 보태며 9,991점의 역대 최고 점수로 1위를 지켰다고 4일 밝혔다. 박정환은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과 중국 신예 천쯔젠 5단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와 중국 갑조리그에서도 승리해 18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 과정에서 랭킹점수 1만점까지 9점 앞으로 다가섰다.
신진서 8단은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대표로 선발되는 등 랭킹점수 2점을 보태며 10개월간 2위(9,797점)를 유지했으며, 3위를 차지한 이세돌 9단은 농심신라면배와 몽백합배에서 탈락하는 등 14점을 잃어 9,699점을 기록했다. 제36회 KBS바둑왕전 8강에 오르며 4위를 기록한 김지석 9단은 42점 오른 9,691점으로 3위 이세돌을 8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5위에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최철한 9단이 이름을 올렸으며, ‘30대 파워’를 과시하며 몽백합배 4강에 오른 박영훈 9단은 33점을 보탠 9,633점으로 안성준 7단과 같은 공동 6위다. 또 변상일 6단은 6점을 추가해 8위를 유지했고, 9위에는 두 계단 하락한 이동훈 8단, 10위에는 변동 없이 강동윤 9단이 자리했다.
이밖에 100위권 내에서는 설현준 3단이 2017 리민배 세계신예바둑최강전 본선에 오르는 등 52점으로 가장 많은 랭킹점수를 획득, 랭킹 순위를 11계단 끌어올렸다.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난 2009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새로운 한국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