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000만원대 올레드TV 어느새 200만원대로 뚝

55인치 실제 구매가 299만원

LG전자 9월 한달간 할인 행사

OLED 방식 채택 TV제조사 늘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TV’의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출시 초기 1,000만원대에 이르던 LG전자 올레드TV의 가격이 5년여 만에 200만원대(55인치 실구매가 기준)까지 떨어졌다. OLED 방식을 채택하는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늘어나고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의 수율도 안정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4일 이번달에 한해 전국 판매점에서 올레드TV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각종 할인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55인치 올레드TV 실제 구매가는 299만원(모델명 OLED55B7), 65인치는 500만원(OLED65B7)까지 떨어진다. 55인치의 경우 기존보다 20만~60만원, 65인치는 99만~170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이다. LG전자가 지난해 초 내놓은 55인치 올레드TV의 출하가는 430만원, 올해 출시된 동급 모델의 가격은 369만원이었다. LG전자는 “4K UHD 해상도의 올레드TV를 200만원대에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출하가 자체가 낮아짐과 동시에 각종 할인 혜택까지 붙으면서 실제 구매가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제품군인 올레드TV의 가격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낮아질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OLED를 TV 패널로 채택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G전자를 필두로 파나소닉과 스카이워스·콩카·창홍 등이 ‘올레드 진영’에 합류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는 총 13곳의 TV 제조사가 올레드TV를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불과 한두 곳에 불과했던 올레드 진영이 대폭 확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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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패널을 적용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수율도 안정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널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가격 하락으로도 이어지는 것이다. LG전자·LG디스플레이가 추구하던 ‘올레드의 대중화’가 본격화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 관계자는 “수율이 ‘황금 수율’이라고 불리는 85%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대규모 투자도 가능해지고 세트업체의 수요 대응도 가능해지고 있다”면서 “OLED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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