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2017세계4대오페라축제’ 어려웠던 오페라, 그 빗장을 풀어버린다

쉽게 다가와서 흥미 있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축제가 온다. ’Opera! Just Enjoy! 이제는 오페라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7세계4대오페라축제’가 오는 23일 개막한다. 3개의 콘서트 공연, 5개의 전막 오페라를 만날 수 있는 관객 소통형 오페라축제이다.



‘2017세계4대오페라축제’가 기획한 3개의 콘서트 중 첫 번째 프로그램인 무료 야외 음악회는 오페라 투란도트 속 유명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같은 클래식한 곡들부터 대중적인 음악인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대중들의 귀에 익숙한 노래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2016년에 이어 2년 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서울 대표 공연으로 선정된 ‘2017세계4대오페라축제’는 전통 오페라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클래식 콘서트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롯데 콘서트홀에선 4개국의 대표 오페라 6개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세계4대오페라 갈라콘서트’(10월 17일)와 오페라 합창 공연인 ‘환희의 송가와 오페라합창 명곡’(10월 29일) 공연이 열린다. 이번 롯데 콘서트홀 공연은 오페라를 자주 접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익숙한 음악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사랑의 묘약’ 속 유명아리아인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유엔젤보이스’의 남성 오중창으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세계4대오페라축제’는 오페라가 널리 공연되고 있는 나라 4개국을 선정, 각국을 대표하는 오페라를 하나의 축제에서 관람 할 수 있게 해 오페라의 다양성과 참 면모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리는 4개의 오페라 중 첫 작품은 오페라 장르에서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오페라를 칭하는 오페레타 ‘메리위도우’이다. ‘2017세계4대오페라축제’에서 ‘메리위도우’를 오페라 첫 작품으로 선정한 이유는 오페레타라는 장르가 오페라와 뮤지컬의 중간적인 위치에서 보다 더 대중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서이다. 간결한 흐름과 희극적 요소, 극을 이어가는 매끄러운 한국어 대사와 연기로 대중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쉽게 다가와서 흥미 있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축제인 ‘2017세계4대오페라축제’ 의 첫 오페라 작품으로 적격이라 할 수 있다.

‘2017세계4대오페라축제’ 두 번째 작품은 오페라 마니아는 물론 오페라 초보자 모두가 사랑하는 ‘사랑의 묘약’이다. ‘사랑의 묘약’은 가족 오페라로서 초점을 맞춰 연출한다. 엉터리 만물박사의 코믹한 연기와 순박한 시골청년의 모습에서 관객은 지루함 없는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공연 출연진들이 객석으로 내려가 많은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연출을 손 보일 계획이다.


오페라는 서양적인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세 번째 오페라 작품 ‘청’은 우리 전통의 이야기와 선율이 서양의 오페라와 만나서 좀 더 우리 국민 정서에 맞는 작품으로서 재탄생된 작품이다. ‘2017세계4대오페라축제’ 중 3번째 작품인 오페라 ‘청’은 그중에서도 가장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심청의 깊은 효심이란 모티브 안에 인당수의 거대한 파도의 영상과 사공들의 노젓는 합창소리, 국악기와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의 친근한 한국적 선율들이 쉽게 관객을 몰입시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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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세계4대오페라축제’ 4번째 작품인 ‘파우스트’는 선과 악을 나누는 기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오페라 ‘파우스트’는 한번쯤 지나쳤을 현대사회 및 인간 내면의 문제를 고찰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극중에 흐르는 ‘보석의 아리아’나 ‘병사들의 합창’같이, TV 광고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귀에 익숙한 선율도 매력적이다.

‘2017세계4대오페라축제’의 폐막작 ‘투란도트’는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연주된 작품이다. ‘2017세계4대오페라축제’ 는 스스로의 이름에 걸맞는 무대를 만들고자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칼라프라고 칭송받는 발터 프라까로를 비롯한 세계적인 성악가를 초청하여 세종대극장에서 재현한다.

대중적이고 흥미있는 오페라인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로 시작해서 웅장한 그랜드 오페라 ‘투란도트’로 마무리하는 ‘2017세계4대오페라축제’는 다양한 음악적인 경험을 넘어 여러 시대와 여러 국가의 아름다움과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세계4대오페라축제’를 총 기획한 박태환 대표는 “오페라에 대한 낡은 틀을 타파하여 대중과 함께 갈 수 있는 변모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목표이다.” 며 “‘세계4대오페라축제’는 앞으로 오페라가 나아가야 할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2017세계4대오페라축제’는 9월 23일부터 11월 26일까지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 롯데콘서트홀, 우리금융아트홀, 세종대극장 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 대한 자세한 공연 정보와 티켓 문의는 세계4대오페라축제 홈페이지 www.worldoperafestival.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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