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韓 조선 8월 선박 수주 세계 1위에도 울상

한국이 3개월만에 중국을 제치고 수주 1위를 되찾았다. 하지만 수주 잔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발주물량마저도 줄어 하반기 업계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8월 한달 간 13만CGT(표준화물톤수·9척)를 기록해 월간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11만CGT(7척), 4만CGT(2척)를 수주하며 뒤를 이었다. 한국이 월간 수주 1위를 기록한 건 지난 5월 중국에 자리를 내준 뒤 3개월만이다.


하지만 수주 잔량이 많지 않아 하반기 예정된 조선업계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국내 조선소 수주잔량은 2015년 11월 3,282만CGT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8월 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은 1,610만CGT로 중국(2,583만CGT), 일본(1,612만CGT)에 이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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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8월 들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51만CGT(33척)으로 지난달보다 1/3 수준으로 급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1위를 탈환한 건 의미 있는 일이지만 수주잔량은 여전히 경쟁 국가에 뒤쳐져있다”며 “하반기에도 조선업계의 추가 도크 폐쇄나 유휴인력에 대한 휴직 및 희망퇴직 실시 등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선가는 7월에 비해 척당 100만 달러씩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만3,000~1만4,000TEU급은 척당 50만 달러 하락했다. LNG선(17만4,000㎥급 선박 기준)도 7월에 비해 척당 100만 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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