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출연연·대학 기술사업화로 5년간 1만개 고급 일자리 만든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 기반 ‘실험실 일자리’ 창출 선포식

대학과 출연연, 기술사업화 통한 일자리 창출 미흡 지적

연 20조원 국가 R&D 투자 바탕 연구성과 박차 가하기로

연구성과 기반 ‘실험실 일자리’ 창출 개념도.연구성과 기반 ‘실험실 일자리’ 창출 개념도.




연간 20조원의 국가 R&D(연구개발) 자금이 출연연구원과 대학, 기업 등에 지원디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앞으로 5년간 기술사업화를 통해 1만개의 고급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5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이진규 제1차관과 고대 이관영 연구부총장, 전국 대학 산학협력단, 기술사업화 지원기관, 기술지주사, 출연연구원, 연구개발특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성과 기반 실험실 일자리’ 창출 선포식을 가졌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날 “그동안 정부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대학·출연(연) 실험실 내에 축적된 과학기술 연구성과가 기업성장과 기술창업으로 이어져 고급일자리 1만개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미래과학기술지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한국과학기술지주,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기업으로 기술이전과 창업지원, 후속 R&D, 사업화 모델 마련 등을 통해 만들게 된다.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출연(연) TLO, 대학기술경영센터(TMC), 수요발굴지원단+기업공감원스톱서비스센터(SOS1379), 공동기술지주 등도 동참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술사업화를 위해서는 △기초원천 R&D를 성숙시키는 ‘후속 R&D’ △시장분석 등 ‘사업화 모델 구축’ △기술박람회 등을 통한 ‘마케팅’ △지식재산권(IP) 전략 수립과 노하우 전수 등 ‘멘토링’ △기술창업과 기업성장 자금 지원 ‘펀드’ 등의 체계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날 “기초원천 R&D 성과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기반 고급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다”며 “실험실 일자리 뿐만 아니라 서비스일자리, 지역일자리 등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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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과기정통부는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출연연구원, TLO(대학 기술이전조직) 등을 통해 올해 1,600여억원의 기술사업화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실례로 대학 등의 유망기술을 선별하고 기업과 연결하기 위한 미래기술마당(DB 4,500건), 기술설명회와 박람회 운영, 대학 TLO와 기술지주회사의 통합 경영,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출연연이 공동 출자한 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 등에 투자한다.

이를 바탕으로 출연연구원의 보유기술 이전 건수가 지난 2013년 2,245건에서 지난해 3,712건으로 증가했고 공공 기술기반 창업기업수도 2013년 209개에서 지난 8월말 788개(누적)로 늘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임요업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기획과장은 “주요 선진국은 1~10%에 달하는 고성장기술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45~74%를 창출하고 이 중 미국은 4%의 벤처기업이 60%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창업기업의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으로 불리는 창업 5년차 생존율도 기술창업 기업의 경우 80%이상으로 일반 창업기업의 27%를 크게 뛰어 넘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연연의 기술이전이 늘고 있으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며 “더욱이 대학은 2015년 기준으로 4조2,000억원의 국가 R&D를 수행했으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는 많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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