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계란값 인하에도... 매출 34% 급락

살충제 파동 이후 한판 1,000원 내렸지만 소비자 외면

추석 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계란 소비 감소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살충제 파동 이후 대형 마트들이 계란 값을 인하했지만 소비는 최대 3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가 살충제 계란 논란 후 처음 가격을 내린 8월 23일부터 지난 4일까지 계란 매출액은 파동 직전인 7월 19일~7월 31일 대비 34.8%나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3.6%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도 예외는 아니다. 살충제 계란 파동 직후인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매출액이 사태 직전인 7월 18일~8월 8일보다 22.7%나 빠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6.4%나 줄었다.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대형마트가 가격을 인하 했지만 소비자들의 발길은 여전히 요지부동인 셈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23일 종전 6,980원이었던 달걀 한판 가격을 6,380원으로 내렸고 3일 뒤인 26일에는 5,980원으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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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계란 산지 가격은 약 40% 가량 떨어진 상태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169원이었던 대란 1개 산지가격은 소비 심리 악화로 같은달 30일 105원까지 추락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형 마트들이 계란 값을 더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통업체 역시 추가 인하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가격에서 가격을 더 내리면 계약농장의 공급가가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당장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다만 산지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협력업체와 협의해 추가 가격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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