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리대 부작용을 경험했다며 접수된 신고가 모두 ‘릴리안 사태’가 터지고 난 이후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사이트를 통해 보고된 생리대 부작용 사례는 74건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 사이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전부 ‘릴리안 사태’ 이후다.
안전관리원은 의약품 등의 부작용 정보를 수집하고 피해구제를 상담하는 전문기관이다. 홈페이지에서 발현 증상, 사용한 제품 정보, 환자 정보 등을 기입하면 식약처 해당 부서로 내용이 전해진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로부터 의약품 또는 의약외품 사용 부작용 신고 문의를 받으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사이트 또는 전화를 통해 이상 사례를 보고하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8월 20일까지는 생리대 관련 신고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생리대 관련 부작용 신고는 예년에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들어온 신고도 대부분 릴리안 생리대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 사례 신고는 제품에 이미 적시된 부작용 이외에 새로운 부작용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다만 신고 자체가 부작용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식약처는 74건 신고 내용을 분석하고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에 보고했다. 생리대 유해성 논란에 대응할 목적이다.
검증위원회는 신고 내용을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검증위는 부작용 역학조사를 해달라는 소비자단체 등의 요구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이상 사례 신고자들이 역학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