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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휴 후 北 긴장 고조에 약세

다우 1.07%·나스닥 0.93% 각각 하락 마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5일(현지시간) 연휴 이후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것으로 나타나 위험자산 회피 현상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34.25포인트(1.07%) 하락한 21,753.3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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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70포인트(0.76%) 낮은 2,457.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76포인트(0.93%) 내린 6,375.5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불안감이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북한은 지난 주말 6차 핵실험을 단행했으며,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탄 실험이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한때 35%가량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는 전 거래일보다 25% 오른 12.70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물가 부진 등을 거론하며 기준금리 인상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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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은 지난 1년뿐 아니라 더 긴 기간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며 “물가가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자신이 생길 때까지, 추가 긴축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그간 미국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실질적 피해를 줬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네소타 대학 연설에서 “지난 18개월간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이 고용 시장을 둔화시키고 임금 상승세를 완화하며 결국 낮은 물가를 초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2015년 후반 이후 총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미사일 개발 회사인 레이시온 주가는 0.9%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9월은 증시가 1년 중 가장 부진한 수익을 내는 시기라며 이달 말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등이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는다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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