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6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이통사 CEO와 조찬 회동 후 기자와 만나 “(이통사 간) 지나치게 서로 죽는 경쟁을 하지 말고, 서로 상생하면서 경쟁도 어떤 적당한 선을 지켜가면서 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주문은 오는 9월 말 예정된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를 앞두고 인해 과열되고 있는 시장 안정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 3사는 지난 5월 삼성 ‘갤럭시S8’과 LG ‘G6’ 출시 후 경쟁적으로 단말기 보조금을 올리며 고객 유치에 나섰으며, 일부 업체는 법정 상한 보조금을 넘겨 방통위의 실사를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통신 3사와 알뜰폰 업계 상생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통3사는 휴대폰 대리점에 알뜰폰 가입자를 유치할 경우 추가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알뜰폰 가입자 뺏기에 나서 방통위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알뜰폰 사업자들과 만나서 어느 정도 이야기 됐고 (그런 문제를) 통신사에 전달했다”며 “알뜰폰에서 이동통신3사로 넘어가던 숫자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외국계 기업과의 역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위원장은 5G 도입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KT가 주축이 돼 5G를 선도하고 있다”며 “이건 정부에서 정말 지원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