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경쟁사 따라잡는다"...배당주펀드 공들이는 삼성운용

펀드매니저 교체 등 개선 작업

올 16.35% 수익...최상위 성적





그동안 펀드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삼성자산운용의 배당주펀드가 경쟁자 따라잡기에 나섰다. 펀드매니저 교체 등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거쳐 신영자산운용·베어링자산운용 등의 아성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 펀드는 16.35%(4일 기준)의 성과를 거뒀다. 국내 대표적인 배당주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15.84%)’, ‘베어링고배당(15.54%)’ 등을 제친 것이다. 삼성배당주장기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유일한 배당주 펀드지만 장기 수익률(5년간 29%)이 부진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아왔다.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는 5년 수익률이 86%, 베어링고배당은 75%다. 기간을 더 길게 잡아도 마찬가지다. 신영밸류고배당, 베어링고배당은 지난 2003년 5월, 2002년 4월 출시된 후 누적수익률이 각각 674%, 448%에 달하지만 삼성배당주장기 펀드는 2005년 5월 설정 후 209%에 그친다.


이 때문에 삼성배당주장기 펀드는 대형 운용사의 상품인데도 경쟁 펀드 대비 덩치가 작다. 현재 삼성배당주장기 펀드는 패밀리펀드 설정액이 약 630억원으로 중소형급으로 분류된다. 2조7,000억원이 넘는 신영밸류고배당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규모다. 베어링고배당도 현재 설정액이 3,500억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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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5년 말부터 펀드매니저를 바꾸고 ‘기업이익이 성장하면서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는 투자 전략을 철저히 지킨 결과 성적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올 들어 수익률이 배당주펀드 전체 평균(15.14%)을 뛰어넘었고 특히 배당수익률이 2.52%로 전체 배당주펀드 중 최상위를 달리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펀드 내에서 주식매매를 통해 얻는 차익이 아닌 배당금으로 얻는 수익을 뜻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도 배당주펀드의 인기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이 펀드를 회사 대표 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배당주장기 펀드를 운용하는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펀드 전체의 배당수익률을 여타 배당주펀드들보다 높은 2.8%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한국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배당주펀드들의 성과도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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