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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뚜렷한 색채+감성’…아이유 표 ‘아날로그’가 기다려지는 이유

아이유가 가을 감성과 함께 9월 컴백한다.

지난 1일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유가 9월 중순에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지난 4월 발표한 정규 4집 ‘팔레트’ 이후 5개월 만이다.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앞서 아이유는 지난 2014년 첫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앨범을 통해 아이유는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 김광석 ‘꽃’, 이문세 ‘사랑이 지나가면’, 산울림 ‘너의 의미’ 등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온 명곡들을 재해석해 대중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아이유는 그동안 발표하는 음원마다 큰 활동 없이도 차트 올킬과 함께 장기집권을 해 온 대표적인 ‘음원퀸’ 이다.

무엇보다 아이유는 또래 가수들과는 다르게 트렌디함과 아날로그함을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가수로 정평이 나 있다. 쉽게 흉내 내지 못하는 맑은 목소리와 특유의 서정성이 어울려 부르는 노래마다 감성의 최대치를 끌어올린다. 아이유가 많은 가수들에게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가수로 손꼽히는데도 여기에 있다.

아이유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가을 컴백이라는 데서 기대는 더 커진다. 가을만이 줄 수 있는 따뜻하면서도 차갑고, 쓸쓸하면서도 여유로운 계절감은 아이유가 선보일 신곡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 아티스트의 이름을 들었을 때 공통적으로 떠올릴 수 있다는 이미지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아티스트의 색깔이 뚜렷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아이유 역시 다르지 않다.


그간 아이유는 매번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였지만, 그 가운데서도 자신의 개성이나 색채만큼은 줄곧 유지해왔다. 자신의 뚜렷한 중심은 유지하되, 그 안에서 대중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할 줄 아는 영리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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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사진=JTBC


특히, 현재 윤종신의 ‘좋니’가 역주행에 이어 차트 장기집권까지 하며 ‘듣는 음악의 힘’이 강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아이유의 등장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수많은 아이돌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았던 아이유는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원하는 현재 대중의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은 이번 앨범의 성공에 더욱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방송에서 아이유는 아티스트로서 살아가는 아이유와 인간 이지은으로서의 솔직한 고민들을 드러내며 ‘느림의 미학’ 혹은 ‘내려놓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다.

방송을 통해 이 모습을 지켜 본 시청자들은 막연히 멀게만 느껴지던 스타 아이유가 아닌 친근한 여동생이자 언니, 누나 같이 인식하며 아이유와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층 넓어진 팬 층을 확보한 아이유는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의 곡 선정부터 유독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컴백을 알렸던 이효리는 “굳이 포스트 이효리를 꼽는다면 아이유인 것 같다”며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음악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굳히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유가 그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흔들림 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는 아이유가 ‘팔레트’의 성공과 함께 더욱 깊어진 감성을 이번 리메이크 앨범에 어떻게 녹여낼지, 아이유가 소환하는 추억의 향수는 어떤 모습일지 대중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아이유는 오는 2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데뷔 9주년 기념 팬미팅을 진행한다. 아이유는 이날 팬미팅에서 두 번째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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