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는 ‘신(新) 북방정책 비전’도 천명할 계획이다.
러시아 순방 이틀째인 오늘, 문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 내 회담장에서 아베 총리와 만난다.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강력히 제재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과거사 문제와 올림픽 협력 방안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강제 노역자 배상 문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동북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위한 ‘신(新) 북방정책 비전’을 여기서 천명할 예정이다. 신 북방정책 비전이란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한다는 내용의 구상이다. 이들 국가엔 러시아 극동 지역과 중국 동북 3성, 중앙아시아 국가와 몽골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 주최의 경제 포럼이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극동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었다. 지난 2015년, 1차 포럼이 개최되었고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50여 개국에서 4,000여 명이 참석했고 26개국에서 정부 대표를 파견한다. 북한도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조선 정부 경제대표단’을 보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