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라호이 스페인 총리 “카탈루냐 독립 추진 주도자들 기소”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마드리드=AP연합뉴스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마드리드=AP연합뉴스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의회가 분리독립 주민투표 추진을 위해 마련한 법률에 대해 위헌심판을 청구하고, 법 통과를 주도한 지방의원들을 기소할 방침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탈루냐 지방의회가 전날 통과시킨 주민투표 실시 법률에 대해 “위헌이며 참을 수 없는 불복종행위”라 비난했다. 이어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헌재에 해당 법의 효력정지를 요구하는 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카탈루냐 의회는 내달 1일 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를 위한 법안을 찬성 72표, 기권 11표로 지난 6일 의결했다. 카탈루냐 의회는 주민투표 실시 법안과 함께 새로운 독립정부 수립을 위한 법적인 틀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주민투표에서 분리독립 결정이 나오면 주의회는 48시간 이내에 독립을 선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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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검찰은 정부의 위헌심판 청구와 별도로 법 통과를 주도한 카탈루냐 지방의원들을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경찰력을 동원해 주민투표를 막는 한편, 카탈루냐가 계속해서 분리독립을 강행하면 최후 수단으로 자치권 몰수까지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동북부의 카탈루냐 주는 인구 750만 명으로 스페인 전체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부유한 지역이다. 카탈루냐는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된 이래 문화·역사·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줄곧 분리독립을 요구해왔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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