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케이뱅크 “수수료 면제 ATM 확대”… 카뱅에 전면전

‘점포 없는 은행’ 케이뱅크가 입출금 수수료가 면제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개수를 대폭 늘리는 등 카카오뱅크와 전면전에 나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13일부터 GS25 편의점뿐 아니라 우리은행 ATM에서도 케이뱅크 계좌 입출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가 확보한 수수료 면제 ATM은 기존 1만대에서 1만7,000여대로 늘어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은행창구 역할을 온라인은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오프라인에서는 ATM으로 대체했지만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에 비해 ATM망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카카오뱅크와 연계된 수수료 면제 ATM은 11만4,000여대로 전국 모든 ATM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케이뱅크의 11배가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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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GS 편의점 ATM 1만대 중 약 600여대는 현금 출금만 가능한 자동출금기기(CD)인 만큼 입금이 필요한 고객의 경우 여러 편의점을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위기감을 느낀 케이뱅크는 부족한 오프라인 영업망 확대를 위해 GS25 편의점 1만대 가운데 절반을 기존 CD에서 ATM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올해 말까지 전국 모든 은행·우체국 및 공공장소에 설치된 ATM에서 케이뱅크 카드를 사용해 유료로 입금한 고객에게 입금 건당 1,000원을 GS모바일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ATM 추가 확보가 발등의 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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