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너 리스크와 대북 관련 위험 등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반도체 관련 종목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빠르게 주가를 회복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아 하반기에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대북 관련 위협과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는 아직 횡보하고 있지만 코스피 시장에서의 반도체 관련 대장주들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난달 11일 221만 1,0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늘 2% 상승한 245만 4,000원에 마감됐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팔자 기조를 보였지만 기관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SK하이닉스도 오늘 1.68% 오른 7만 2,6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5거래일 째 이어지는 매수세로 꾸준히 주가를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반도체 관련 IT주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반도체 시장 활황으로 하반기에도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반도체 가격이 연말까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조7,000억원 증가한 9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동부증권과 흥국증권도 반도체 이익 증가를 이유로 꼽으며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4조원·14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동부증권은 “지난 8월까지 정치적인 이슈로 주가가 억눌렸지만 다시 펀더멘털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펀더멘털 하면 반도체 그리고 삼성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하반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능가해 주가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디램(DRAM)과 낸드(NAND) 등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부문 수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SK하이닉스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3조 9,000억원·4조 2,000억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