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항공기 도어 시스템 제작업체 샘코가 공모주 청약에서 207대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앱클론 역시 800대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상장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8일 샘코의 상장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공모주 청약 결과 207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30만주에 6,210만주가 모였다. 청약증거금도 3,415억5,08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19.26대1의 경쟁률에 공모희망가가 1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공모가 희망밴드(1만4,000~1만8,000원)의 하단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공모가가 결정됐고 공모금액도 예상보다 낮은 165억원 수준으로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0.96%에 그쳤다.
수요예측에서는 부진했지만 회사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모에서는 흥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2년 설립된 샘코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도어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승객용 도어, 화물용 도어와 점검 도어 등을 제조·생산하고 있다. 러시아 ‘수호이’와 미국 ‘스피릿’, 유럽 ‘에어버스헬리콥터’ 등 글로벌 메이저 항공기 제조회사에 도어 시스템, 점검 도어 등 관련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성장을 거듭한 회사는 지난해 288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4.73% 늘었다. 영업이익은 41.18% 늘어난 24억원을 기록했다.
임상 전 신약개발 기술 기업인 앱클론은 7일부터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청약 경쟁률 799.093대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5,439억 7,865만원이 몰렸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불고 있는 제약·바이오 상장 붐을 타는 모습이다.
앱클론은 앞서 지난달 3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564.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8,000~1만원)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68억원 규모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후속 과제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을 위한 데이터 패키징에 사용할 예정이다. 샘코는 오는 15일, 앱클론은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박시진·임세원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