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메바컬쳐Mnet ‘쇼미더머니6’의 우승자인 행주는 1차 본선 공연 당시 영비와 함께 팀을 이루며 ‘Search’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행주와 영비의 탄탄한 랩 실력과 무대 매너,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호평을 받았던 행주와 영비였지만, 넉살&조우찬의 ‘부르는 게 값이야’ 무대와 대결 끝에 아쉬운 패배를 경험했다. 결국 행주와 영비의 프로듀서였던 지코&딘은 고민 끝에 영비를 탈락자로 호명하면서, 행주는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었다.
행주는 최근 서울경제스타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시 무대에 대해 “당시 곡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지만 졌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넉살&조우찬의 ‘부르는 게 값이야’ 무대가 뛰어났기에 승패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고 밝힌 행주는 “저나 영비나 랩, 실력으로써 지기 싫어하는 마음은 똑같이 컸다. 곡에 대한 자신감도 넘쳤지만 결국 넉살&조우찬의 무대를 넘지 못했고 탈락후보로 오르고 말았다”며 “지코딘의 탈락자 선정에 앞서서 저도 그렇고 영비도 그렇고 ‘차라리 내가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서로 했었다”고 전했다.
행주&영비의 패배와 관련해 ‘어우넉’(어차피 우승은 넉살)로 불렸던 넉살과 조우찬의 ‘부르는게 값이야’의 무대가 뛰어났던 것은 사실이나, 실력여부를 떠나 영비의 과거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논란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었다. 더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무대였으나, 영비의 과거가 이를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행주는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저는 그때 정말 인지도가 없었고, 저는 오히려 그렇게 생각한다. 영비라는 래퍼 덕분에 그 정도 금액을 받을 수 있었다고”라며 “그래서 영비에게 고마웠고 미안했다”고 전했다.
영비가 탈락하면서 행주는 세미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코딘 팀 내에서 저평가를 받은 행주가 올티, 영비, 킬라그램, 해쉬스완을 넘고 유일하게 세미파이널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팀원 모두가 탈락하고 혼자 남았을 당시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행주는 “부담은 없었는데 분위기가 전환되는 계기는 됐다”고 말했다.
행주는 “당시 저희 팀 분위기가 킬라그램이라는 시끄러운 친구가 있었고 올티도 굉장한 분위기메이커였다. 당시 ‘패밀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들 친했고 시끌벅적하게 어울려 지냈었다”며 “그랬던 팀원들이 탈락을 하면서 썰렁해졌는데 그러면서 책임감이 생겼고 오히려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용했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느냐고 가볍게 물어보았지만 행주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전까지 서로 장난치는 것이 먼저 나왔다면 ‘몰입해보자’라는 분위기로 확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주는 지난 1일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쇼미더머니6’ 파이널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