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야, 한국당 국회 복귀 이후 처음 만났지만…'이견'만 확인

김이수 표결·여야정협의체 합의 실패

한국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기회에 의견 엇갈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시티의 한 식당에서 정세균(왼쪽 두 번째)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 의장,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이재경 국회의장실 정무수석 비서관, 김교흥 국회의장 비서실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연합뉴스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시티의 한 식당에서 정세균(왼쪽 두 번째)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 의장,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이재경 국회의장실 정무수석 비서관, 김교흥 국회의장 비서실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11일 자유한국당 정기국회 복귀 이후 처음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의견 차만 확인하고 돌아갔다. 기대를 모았던 여야정상설협의체는 논의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정우택 자유한국당, 김동철 국민의당, 주호영 바른정당 등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조찬회동을 열고 정기국회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여야는 우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여러 부처를 관리하는 복수 상임위원회 가운데 단수 법안심사소위원회를 둔 상임위에 복수의 법안소위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또 정 의장은 국회 내 4차산업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여야정상설협의체 신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표결 여부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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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후보자 본회의 표결에 대해서도 여야 간 의견이 엇갈렸다. 바른정당은 본회의 표결에 긍정적이나 가능한 많은 의원이 표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 후반에 표결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당은 가능한 한 빨리 당내 의견을 모으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야당은 더는 표결을 미룰 수 없다는 데 공감하지만 오는 14일에 처리하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정 의장은 직권상정 여부와 표결 시점을 두고 심사숙고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차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국당은 지난 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면서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거부한 바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한국당이 다시 교섭단체 대표연설 기회를 갖는 데 긍정적이었으나 민주당이 난색을 표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호영·김동철 원내대표는 한국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동의했지만 우 원내대표가 아직 대답하지 않아 (우 원내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며 “(여야) 합의가 되면 (대표연설을 하는 게) 국회 도의라고 본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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