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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노넨 IAEA 전 사무차장,"북한 추가핵실험 가능성 크다"

"협상을 오래 미룰 수록 미국의 입지가 약해질 것"

하이노넨 IAEA 전 사무차장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를 개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하이노넨 IAEA 전 사무차장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를 개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올리 하이노넨 IAEA 전 사무차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추가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추가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추가핵실험은 수개월에서 1년의 세월이 필요해 제6차 실험 결과를 분석하고 개선 작업을 벌이는 건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북한의 ‘수소탄 실험’ 주장에 대해 정확히 알기엔 아직 이르다”며 “일반적인 핵분열을 넘어 2단계 핵융합 반응이 촉발된 건지 여전히 불확실하고 가용한 정보를 분석해 결론을 도출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수소폭탄 역량에 대해서 “수소폭탄을 만들기 위해선 고농축우라늄이나 플루토늄 외에 리튬-6와 중수소가 필요하고 중수소화리튬을 얻어야 한다”면서 “우라늄, 리튬, 중수소는 북한의 기술 역량 안에 포함되며 북한이 이들 물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은 확실히 이 정도 크기의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북한이 거기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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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조속한 대화 개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협상을 오래 미룰수록 협상에서 미국의 입지가 약화한다”며 “북한이 모든 핵 역량을 갖춘 뒤 시도하는 것보다 핵 개발 과정 중일 때 협상을 하는 게 더 수월하다“고 지적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1994년과 2007년 IAEA의 북핵사찰을 주도했으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 등에 정통한 전문가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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