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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IMF 총재, 한국 경제 "굉장히 견고한 수준" 낙관적 전망을 제기

11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이 재정을 중기적 도전과제에 집중해 활용해야 한다”며 “육아보육센터, 사회적안전망을 강화해 노인문제를 해결하는 등 재정을 투자한다면 앞으로 성장에 기여하고 사회개혁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오후 12시30분부터 30여분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소개하며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도 성장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혁신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것도 사회 생산성을 증대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한국 경제에 대해 “굉장히 견고한 수준”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제기했다. 재정적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동인구 감소, 생산성 둔화 등 우리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지적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사회안전망 확대, 여성참여 증진 등과 같은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포용적 성장에 성 격차가 있는 건 분명 좋지 않은 징후”라면서 “경제에 있어 여성의 더 많은 참여는 성장을 촉진하고 불평등을 감소시킨다”고 전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에서 공정한 법적 체계를 구축하고, 2차 소득자에 불리한 과세가 적용되지 않도록 조세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민간 부문의 참여도”라며 “여성 참여를 증진시키면 사회 뿐 아니라 회사의 여건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업들의 인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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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선 “수요를 창출하는 정책은 공급도 같이 맞춰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향상시키면 더 소비를 많이 하고 내수진작도 된다”면서도 “경제성장 속도와 발맞춰 이런 정책들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를 계속해서 진행하지만 변화를 특정함으로써 효율성과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많은 사람들이 소외되거나 낙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대북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여파와 관련, 최근 비무장지대(DMZ) 방문 일정을 소개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거나 더 심각해질때 하방위험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경제는 부정적 상황에서도 굉장히 회복력이 강했다”면서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언급했다.

1997년 IMF 구제금융 20년을 맞아 한국이 가장 향상된 부분으로는 ‘구조개혁’을 한 바 있다. 그는 “여성과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동시장 접근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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