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순혈·온정주의 타파"...공관장 10명 중 4명 바뀐다

외교부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

외교부가 순혈주의와 폐쇄주의, 조직 내 온정주의 타파 등 인사 혁신을 위해 올 하반기 공관장 인사에서 전체 163개 공관장 중 43%에 해당하는 70명을 물갈이하기로 했다. 또 외부 출신 공관장 보임 비율을 현 정부 임기 내 3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7월11일 출범한 외교 혁신 태스크포스(TF)는 조직문화 개선과 외교 역량 강화 차원에서 내부 조직 진단과 장관·직원 간 토론회, 외부 자문 등을 거쳐 ‘외교부 혁신 제1차 이행방안(인사 분야)’을 마련했다. 이 방안에는 우선 인적 쇄신 차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공관장 인사를 단행하고 연말까지 외부 전문가 영입 및 검증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공관장 자격 심사 기준을 강화해 무자격·무능력·비위 공관장은 곧바로 퇴출시키기로 했다. 공관장 임기 중이라도 금품수수, 성 비위, 갑질행위 등 중대한 흠결이 발견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곧바로 국내로 소환하고 향후 공관장 재임 기회를 박탈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미 부적절한 공관장들을 적발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8일 비서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일본 주재 총영사를 본국으로 소환 조치하는 동시에 대검에 상해·폭행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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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1차 방안에는 인사 혁신 내용이 포함됐고 2차 방안에는 업무 방식에 대한 혁신 내용이 담길 것”이라며 “대내외 의견 수렴을 거쳐 ‘외교 역량 혁신 강화’ 최종 방안을 이달 말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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