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도 野도 박성진 역사관 맹공

■ 중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뉴라이트·창조과학회 의혹 도마위

훈계하는 식으로 답변...주의 받기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호재기자.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뉴라이트 역사관과 창조과학회 활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뉴라이트 인사 세미나 초청 등을 집중 추궁했으며 일부 여당 의원들도 역사관 검증에 나섰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 세미나와 포항공대 간담회 행사에서 각각 ‘뉴라이트 대부’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와 ‘극우 성향’ 변희재씨를 초청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촛불정국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을 때 이런 사관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거부를 못하고 이 자리까지 나오게 됐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학교의 창업교육센터장이 모든 일정을 정하고 비용을 쓴 데 대해 전혀 관계가 없는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약간 비약이 아닌가 한다”고 반박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역사관 논란을 두고 박 후보자가 ‘역사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박 후보자의 변명 때문에 공대 출신, 과학기술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자는 헌법도 모르고,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어도 도구적 유용성만 있으면 되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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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역시 박 후보자를 향해 비판 기조를 이어나갔다.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정책·업무 적합성을 높이 평가받아 (장관) 지명이 됐을 텐데 역사관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역사적으로 어떤 시기에 들어섰고,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에 맞는 요구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하고 장관직에 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문제 제기가 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도 “인사청문회에 나오면서 오늘 차라리 질문을 하지 말까 생각할 정도로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박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의에 부인하는 답변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뉴라이트 사관 질의 과정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중 한두 가지 사건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위원들을 훈계하는 조로 답변을 한다”고 비판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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