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머니+] 즐기자! 돈되는 미니게임

<게임으로 '실속 재테크' 한판>

조작 쉽고 설치 필요없어 접근성 높고

포인트·영화표 증정 등 혜택도 쏠쏠

실속파 사용자 늘며 마케팅 수단 각광



직장인 김 모 씨는 얼마전부터 스마트폰 미니게임에 푹 빠졌다. 출·퇴근길, 화장실, 점심시간 등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들고 ‘1등’을 차지하기 위해 열을 올린다. 김 씨는 “이렇게 틈틈이 게임을 하다 보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나, 음료, 영화관람권, 아이스크림 등 많은 혜택들이 생긴다”며 “한마디로 중독성 강한 재밌는 게임을 즐기면서 돈도 버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씨처럼 자투리 시간에 간단한 미니게임을 즐기면서 혜택은 야무지게 챙기는 실속파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니게임이란 별도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바로 실행 가능한 게임이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급부상하는 추세였지만, 최근에는 단순하고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에 광고 수익을 올리는 등의 마케팅 도구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CGV와 삼성전자가 자사 영화 예매·삼성페이 앱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CGV가 지난해 자사 모바일 앱 전용 게임으로 처음 선보인 ‘파코니를 잡아라’는 영화관의 주요 간식거리인 ‘팝콘’을 의인화한 캐릭터 ‘파코니’를 활용한 두더지 잡기류 게임이다. 제한된 시간 안에 팝콘통에 들어있는 다양한 파코니 캐릭터를 잡는 식으로 진행된다. CGV 모바일 앱 로그인 후 게임 페이지에서 참여 가능하며 게임 기회는 CJ원ONE) ID 1개당 매일 5회(최초 접속 시 10회)씩 제공된다. CJ ONE 포인트로 추가 게임기회를 교환할 수도 있다.

특히 CGV 극장을 방문해 GPS를 켜놓은 채 게임을 즐기면 보너스 스테이지 발동 확률이 올라가거나 게임 시간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준다. 게임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고득점의 기회도 높아지는 셈이다. 회차 마다 1등은 영화관람권 3매와 패밀리콤보, 2등은 영화관람권 2매와 CGV콤보, 3~10등은 영화관람권 1매와 팝콘(M), 11~100등은 CGV 콤보 교환권, 101~1,000등은 CJ ONE 100포인트 등을 지급하고 있다.


CGV는 또 지난 2월 기존 ‘애니팡’이나 ‘프렌즈팝’ 등과 같은 3매칭 퍼즐 방식의 ‘파코니 팡’과 ‘파코니 사천성’ 등 신작을 추가하고 스테이지 개념을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가 올해 도입한 ‘삼성 찬스’도 직장인들 사이에선 뜨거운 감자다. 삼성 찬스는 삼성페이를 사용할 때마다 쌓이는 ‘삼성 리워즈 포인트’를 미니 게임을 통해 공짜로 확보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는 쇼핑 할인이나 음료, 아이스크림, 이벤트 참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삼성 찬스는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종류가 더 많다. 뇌섹퀴즈, 정글드라이브, 과일가게, 복어의 여행, 도둑다람쥐, 야구의신, 두더지잡기, 푸시푸시캣, 직진비행사, 픽미픽미업, 슬리퍼찾개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을 만큼 단순하고 중독성 강한 16개 게임으로 구성 돼 있다. CGV와는 다르게, 최대 10회까지 도전할 수 있지만 10분에 1회씩 기회가 쌓이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이 생길 때마다 부담 없이 즐기기에 용이하다.

삼성 찬스의 가장 큰 장점은 굳이 순위권 안에 들지 않아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각 미니게임을 플레이만 해도 소정의 포인트가 적립되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새 쌓여있는 포인트를 볼 수 있다. 압도적인 실력이 아니라면 모든 미니게임을 골고루 하는 것이 포인트 적립에 더 유리한 이유다.

한편 이런 미니게임들은 웹 문서를 제작하는 데 쓰이는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 HTML5를 활용해 만들어진 게임이라 가볍고 대중성이 높다. 해외 시장에서는 페이스북, 야후재팬, 텐센트 등 대형 업체들이 이미 다수의 HTML5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아직은 간단한 캐주얼 위주로 선보여지고 있지만,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며 향후 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도 등장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권용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