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靑 헌법흔드는 공격…文대통령 사과해야”

“靑·與, 김이수 표결 후 금도 넘어”

“박근혜 ‘레이저빔’ 떠올라…제왕적 권력 민낯”

날선 발언하는 안철수 대표. 13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날선 발언하는 안철수 대표. 13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표결 이후 청와대의 도를 넘은 국회 공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국회 의결을 두고 청와대가 입에 담기 힘든 표현으로 비난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 “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일은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라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에 북한을 압박하랬더니, 국회와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며 “국회의 헌법적 권위를 흔드는 공격은 삼권분립과 민주적 헌정질서를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3년 미래부장관 후보자가 낙마하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와 국민을 향해 ‘레이저빔’을 쏘며 비난한 일이 떠오른다”며 “이것이야말로 제왕적 권력의 민낯이자 없어져야 할 적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 대통령은 대결이 아닌 성찰과 변화의 길을 택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더 이상 대한민국의 공론장에 오르는 것 자체가 국력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지구 나이를 6,000년이라고 하는 분, 5월 광주를 ‘광주사태’라고 하고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극우 인사를 토론회에 초청하는 과정에 개입된 분, 유신을 찬양하고는 잘 몰랐다고 하는 분”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자신이 주식을 보유한 업체를 강소기업으로 뽑아 특혜를 준 정황도 드러났다”면서 “이런 분에게 혁신과 성장의 지휘를 맡길 수 없다. 인재는 차고 넘친다. 당장 사퇴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또 “정부여당에서는 백지신탁제도 때문에 능력있는 인재를 쓸 수 없다고 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만은 장관 퇴임 후 5년이나 10년간 주식 매각을 할 수 없도록 강제하는 등 다른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 취할 가능성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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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손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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