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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메이드' 범죄자 vs 모험가? '배리 씰'에 엇갈린 평가

전세계 21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감독 더그 라이만)의 주인공이자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실존인물 ‘배리 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UPI/사진=UPI





<아메리칸 메이드>는 민항기 1급 파일럿 ‘배리 씰’이 CIA의 제안으로 비밀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FBI, CIA, 백악관 그리고 세계 최대 마약조직까지 속이며 하늘에서 세상을 갖고 논 범죄 액션 영화.

지금보다 법망이 느슨했던 1980년대, 하늘의 무법자로 군림하며 각종 범죄 행각을 저지른 ‘배리 씰’은 후일 미국 전역에 엄청난 충격을 준 사건의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수년 동안 미국 정부와 세계 최대 범죄조직 모두를 속이며 비행기로 대량의 무기와 마약을 몰래 실어 나르는 범죄 행위를 통해 비행 한 번에 17억이라는 믿기 어려운 액수를 벌어들인다. 이후 ‘배리 씰’은 총, 마약 거래, 돈세탁까지 돈이 될만한 범죄에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모든 정부 기관이 주시하는 요주의 범죄자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무엇보다 ‘배리 씰’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그가 훗날 콜롬비아의 최대 마약왕이 되는 ‘파블로 에스코바’를 비롯해 당시 백악관을 주름 잡았던 거물급 정치인들과 마주할 정도로 대규모 범죄 세계의 중심에 서 있었다는 것. 이처럼 역대급 범죄자라는 명성에 걸맞은 ‘배리 씰’의 화려한 사기극과 불법 행위들은 오늘날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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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배리 씰’은 짜릿하고 재미있는 인생을 살고 싶었던 대담한 모험가이기도 했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점점 더 위험한 미션을 수행하는 그를 두고 톰 크루즈는 “’배리 씰’은 제 발로 굴러들어온 기회를 한 눈에 알아본 남자”라며 “누구나 ‘배리 씰’처럼 모험 같은 인생을 살고 싶어할 것이다.”라고 전해 한번 뿐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삶을 즐겼던 그의 낙천적인 성격을 짐작케 한다. 여기에 그의 아내와 주변 사람들을 통해 밝혀진 ‘배리 씰’의 또 다른 면모는 놀라움을 준다.

“’배리 씰’은 아무에게나 돈을 잘 썼다. 벌어서 주변에 다 뿌린 셈이다.”라는 톰 크루즈의 말을 보면 단순히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범죄자가 아닌 인간적인 모습도 있다. 또한 ‘배리 씰’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단지 아이스크림을 사주기 위해 헬리콥터에 아이들을 가득 태우고 먼 거리를 날아갔다는 에피소드는 마냥 미워할 수 만은 없는 그의 매력을 엿보게 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아메리칸 메이드>에서는 이런 양극단의 매력을 모두 지닌 ‘배리 씰’의 캐릭터에 톰 크루즈의 폭발적인 연기력이 더해져 더욱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사랑받을 예정이다.

<아메리칸 메이드>는 드디어 내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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