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 'AI 네트워크' 印이통시장 뚫었다

글로벌 톱3 '바르티 에어텔'에

통신 트래픽 최적화 기술 수출

1,000억 추정…사상 최대 규모

박정호(왼쪽) SK텔레콤 사장과 수닐 바르티 미탈 바르티 에어텔 회장이 1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시코 모스콘 센터에서 AI네트워크 솔루션 구축 등과 관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박정호(왼쪽) SK텔레콤 사장과 수닐 바르티 미탈 바르티 에어텔 회장이 1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시코 모스콘 센터에서 AI네트워크 솔루션 구축 등과 관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이 전세계 3억 8,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도 이동통신사에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기술을 전파한다. 기술 수출액이 최대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돼 SK텔레콤의 역대 수출 기록 중 최대 규모다. 약정할인율 상향 등 국내 이통사들이 각종 악재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12일(현지시각)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정호 사장과 수닐 바르티 미탈 바르티 에어텔 회장이 만나 AI네트워크 기술·역량 이전 등과 관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SK텔레콤의 차세대 AI네트워크 운용 솔루션을 인도 전국망에 2019년까지 구축하고 5G에 대한 연구와 네트워크 가상화(NFV) 기술 진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바르티 에어텔은 전세계 20개국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도인 가입자 수 2억 8,000만 명을 비롯해 총 3억 8,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8억6,000만 명)과 영국의 보다폰(4억7,000만 명)에 이은 가입자 수 세계 3위 규모다. 바르티 에어텔은 최근 2년 사이 인도 내 기지국을 두 배 가량 늘리며 LTE 전환을 서두르는 등 해외 기술 도입에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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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수출하는 AI 네트워크 운용 솔루션은 장애를 발견해 스스로 복구하고 통신 트래픽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것 외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실시간 품질 예측 기능 등을 제공한다. 특히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2년간 25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10월부터 SK텔레콤의 국내 통신망에도 적용돼 있다.

SK텔레콤 측은 지난 2012년부터 중국, 러시아 등 9개국 11개 통신사에 네트워크 설계와 구축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은 성과를 일궈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양사 협력이 새로운 정보통신기술(New ICT) 시대의 협업 성공 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서로 간 혁신 유전자가 시너지를 내어, 고객들이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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