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영어듣기 평가 방해될까…헬기 대신 차량 선택한 文

시험 끝난 뒤 헬기에 탑승 권했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육로로 이동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진행된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여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진행된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여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 영어듣기 평가’에 방해될까 우려해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이 끝난 후 전용 헬기를 타지 않고 차량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진행된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 참석을 위해 헬기로 청와대에서 인천까지 이동했다. 하지만 청와대로 복귀할 때는 헬기를 타지 않고 차량을 이용했다. 이날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은 제2회 2017학년도 중·고등학생 영어듣기 능력평가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로 복귀하는 시간이 전국 영어듣기 평가 시간과 겹쳐 아이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한 것”이라 전했다. 듣기평가는 오전 11시부터 20∼27분간 진행됐으며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1시30분까지 전국 군용기의 비행제한 조치를 취했다.


행사가 끝난 시간은 오전 11시23분이었다. 오전 11시30분 이후에는 이륙이 가능했지만 문 대통령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차량으로 이동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 11시30분 이후 헬기로 복귀하는 방안을 건의 드렸으나 ‘만약의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육로로 이동하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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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중국 어민이 휘두른 흉기에 순직한 고(故) 이청호 경사와 응급환자 후송 차 긴급항해 중 불법 묘박 중인 선박과 충돌해 당한 부상을 치료하다 순직한 고(故) 오진석 경감의 흉상에 헌화·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해경 함정들의 해상 기동을 살펴보았다. 해양특수기동대원 등이 탄 경비정, 연안경비정 등 해경 함정 10척이 인천해경 전용부두 앞을 지났으며 해경 대원들은 함상에서 거수경례로 문 대통령을 맞았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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