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정부, 베트남에 전사자 유해발굴수습 기법 전수

베트남 1237 국가지도위원회 대표단이 지난 13일 강원도 인제 무명 750고지 유해발굴 현장에서 유해발굴에 사용되는 도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국방부베트남 1237 국가지도위원회 대표단이 지난 13일 강원도 인제 무명 750고지 유해발굴 현장에서 유해발굴에 사용되는 도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국방부


우리 정부가 베트남군에 전사자 유해발굴과 보존처리, 신원 확인 등의 첨단 기법을 전수한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사자 유해발굴 수습을 담당하는 베트남 1237 국가지도위원회가 지난 11일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베트남 1237 국가지도위원회 대표단은 베트남군 정치총국 정책국장 쩐 꿕 쭝 소장을 단장으로 대좌 3명과 대위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귝유단)과 함께 한국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베트남 전쟁에서 실종된 전사자의 유해발굴사업 추진을 위해 국유단에 지난 10년 동안 구축한 전쟁 실종자 및 전사자 자료 구축, 관리 및 처리 등에 관한 노하우 전수를 요청했으며, 특히 신원확인 분야의 과학적 기술 및 연구방법인 유해의 유전자 샘플 채취, 유전자 보존 방법, 감식소 운용 및 관리, 장기 보존 유전자 분석 및 분석결과로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 등 우리 측이 보유한 기술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유단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양국이 협력하고 공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한·베트남간 유해발굴 협력 추진에 상호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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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237 국가지도위는 지난 13일에는 강원도 인제 남전리에 있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은 전사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해 체계적인 조직과 전문적 기술을 갖춘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 우리의 유해발굴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베트남뿐 아니라 리비아, 호주 등의 국가에서도 협력을 요청해오고 있어 유해발굴을 통한 군사외교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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