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화토탈, 4차산업혁명 대비 '스마트 팩토리' 구축

한화토탈 직원들이 지난 7일 시범 운영한 방폭형 스마트폰을 가지고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토탈한화토탈 직원들이 지난 7일 시범 운영한 방폭형 스마트폰을 가지고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토탈


한화토탈이 4차산업혁명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스마트 플랜트를 도입한다.

한화토탈은 13일 대산공장에서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토탈 스마트 플랜트 추진전략 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부터 2019년까지의 ‘스마트 플랜트 추진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3년간 총 투자비용은 300억원 가량으로 공장내 IT 고도화가 필요한 설비. 안전환경, IT 인프라, 물류/운영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모바일, IoT를 활용해 공장 내 모든 상황을 한 눈에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지능형 공장’으로 바꿀 예정이다.


우선 한화토탈은 공장 운전시 수집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생산공정과 설비부문의 생산성 향상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합성수지제품 생산공장을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약 6개월에 걸쳐 글로벌 분석 솔루션 업체와 함께 수지공장의 빅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고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지제품의 핵심 관리항목인 품질개선과 생산효율성 제고 등에 대한 방안을 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여기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향족 공장, SM공장 등 다른 단위공장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빅데이터를 설비 이상 징후 사전 감시에 활용해 비상정지를 방지하는 용도로 이용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GE의 설비 예지보전(Predictive Maintenance)시스템인 ‘Smart Signal’을 공장내 핵심 설비에 우선 도입했으며 빅데이터 분석이 완료되면 설비 유형별 예측모델을 자체적으로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아울러 한화토탈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단지내 무선통신망(P-LTE)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 및 업무 처리가 가능한 방폭형 스마트폰을 도입하기로 했다. 방폭 스마트폰은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직원들이 현장 점검 및 필드 점검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입력하고 조회할 수 있도록 업무효율성을 제고했으며 지난 7일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 외에도 고객사가 당사 제품의 주문에서 배송까지 단계별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영업시스템, 운송차량 배차에서부터 고객인수까지 물류와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모바일 물류시스템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모바일 시스템 구축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헬멧, 유해가스 탐지기, 드론 등으로 P-LTE의 활용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업무 자동화를 통한 사무 생산성 제고를 위해 단순·반복적인 사무업무를 대상으로 사람을 대신해 소프트웨어 로봇이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RPA (Robotics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스마트 플랜트 프로젝트는 직원들이 한눈에 공장 현황을 파악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을 통한 업무효율성 증대 및 신속한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장치산업인 석유화학이 4차 산업혁명을 선제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