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게 국정원 특수공작? 김여진·문성근 나체 합성사진에 "경악, 이 미친 것들" 격앙된 반응

국정원 개혁위, 14일 검찰수사 의뢰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 문성근·김여진 씨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체 합성 사진까지 만들어 인터넷에 뿌린 사실이 국정원 내부 문서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이 소식을 접한 문성근 씨는 “경악, 아~ 이 미친 것들”이라며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 씨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피해 상황에 관해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2009년 당시 국정원에서 문성근·김여진 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묘사한 합성 사진을 제작, 유포하도록 한 취지의 내부 문건을 발견해 원세훈 전 원장 등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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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합성 사진을 보면 나체 상태의 두 배우가 함께 침대에 누워 있고 그 위에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는 2009년 당시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꾸려졌고 정부 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심리전단이 당시 기획조정실로부터 퇴출 대상 연예인 명단을 넘겨받아 ‘심리전’이란 명목하에 인터넷에서 이들을 공격하는 활동을 벌였다는 내용이다.

심리전단은 합성 사진 유포에 앞서 A4용지 한 장 짜리 보고서를 만들어 상부에 보고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는 “그간 운영을 통해 검증된 사이버전 수행 역량을 활용해 ‘특수 공작’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디지털미디어부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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