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과 기아자동차 스팅어가 해외 출시일정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신차효과 극대화에 나선다.
지난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스팅어를 공개한 기아차는 다음달부터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스팅어는 지난 5월 말부터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외에서는 유럽에 집중해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스팅어를 출품해 양산차 최고 디자인 모델로 선정되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대차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제네시스 G70을 출품하지 않았고 15일 국내에서 공개한 뒤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G70을 출시한 뒤 2018년 초 주요 해외시장인 미국을 공략할 예정이다. 미국을 제외한 유럽,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는 아직 제네시스 브랜드를 정식 출범하지 않았다.
G70과 스팅어는 같은 차대로 출시 전부터 판매간섭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G70과 스팅어는 차대뿐만 아니라 모두 2.0터보 가솔린, 3.0터보 가솔린, 2.2디젤 등 3가지 엔진모델로 출시된다. G70이 스팅어보다 국내 출시가격 기준으로 100만~300만 원 가량 비싸 가격에도 별 차이가 없다.
현대기아차는 스팅어와 G70이 디자인 면에서 각각의 특색을 내세워 판매간섭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스팅어는 트렁크와 뒷유리가 함께 열리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G70은 전통적인 쿠페형 세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9월 국내에서 G70을 출시하고 10월 유럽에서 스팅어를 출시해 신차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