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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 변함없다”지만...

6월 히딩크 감독 의사 전달 놓고 진실 논란

“휴대폰 메신저 받은 적 있지만 공식 제안이라 생각할 수 없는 방법”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이 김호곤 당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게 보낸 휴대폰 메신저 글. /자료제공=대한축구협회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이 김호곤 당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게 보낸 휴대폰 메신저 글. /자료제공=대한축구협회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5일 협회를 통해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비롯한 경험 있고 능력 있는 분들의 도움은 언제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어려운 여건하에 본인의 축구 인생을 걸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고 못 박았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 체제로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히딩크 전 감독이 네덜란드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중 밝힌 내용과 관련해 진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히딩크재단 사람들을 통해 지난 여름에 축구협회 내부 인사에게 내가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했는데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히딩크 전 감독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적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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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15일 “지난 6월19일 기술위원장 부임 전(당시 협회 부회장)에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으로부터 휴대폰 메신저를 수신한 적 있다”고 인정한 뒤 “당시 메시지 자체가 공식적인 감독 제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그 후로 잊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기술위원장 취임 후에는 저를 비롯한 기술위원들이 월드컵 최종 예선(2경기)을 두 달여 앞둔 촉박한 상황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선수 파악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고려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에 의해 공개된 메신저에는 히딩크의 한국 국가대표 감독에 대한 의향과 더불어 “남은 두 경기만 우선 맡아서 월드컵 본선진출 시킬 감독 선임하는 게 좋을 듯”이라는 표현이 들어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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