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선발할 때 정부출연연구원에 맞는 인재를 뽑는다든지 아예 유형별로 선발하고, 이공계 대학생 대상 연수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국가연구소 공동부설대학원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이하 UST) 문길주(사진) 총장은 14일 과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특화된 과학기술 인재양성이 요구된다”며 “고도의 지능정보사회를 맞아 융·복합 창의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시스템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ST는 국가연구기관에 대학원 기능을 부여해 연구개발(R&D) 석·박사를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교육기관으로 대전에 대학본부가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총 32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실이 캠퍼스이다. 문 총장은 “전문적이고(Professional) 독창적이고(Unique), 차별화된(Different) 인재를 기른다는 ‘PROUD UST’를 표방한다”며 “내년부터 ‘6211 교육개혁 전략’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6211 전략은 ▦출연연 미션 특화인재 60% ▦IoT(사물인터넷)·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대응인력 20% ▦기획·평가 등 연구관리요원 10% ▦글로별 역량 인재 10%를 뜻한다.
UST는 이공계 대학생 대상 연수프로그램인 ‘W-플랫폼(Platform)’도 시행한다. 국내 이공계 대학생 3∼4학년이 방학에 최대 2개월간 출연연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문 총장은 “학생이 대학 교수와 함께 진로교육에 참여해 대학과 출연연 간 교류가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인턴십이 종료되면 학생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되며, 인턴십 기간 중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국공립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취업박람회도 진행된다. 올 겨울부터 진행되며 연 700명에서 시작해 2020년 3,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UST는 재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과 매달 연수장려금(박사과정 160만 원, 석사과정 120만 원 이상)을 지급하고 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