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낡디낡은 요트...삶의 항로를 그리다

최유미 작가 23일까지 개인전

최유미 ‘요트, 세일링’ /사진제공=장은선갤러리최유미 ‘요트, 세일링’ /사진제공=장은선갤러리


요트를 주제로 작업하는 최유미 작가의 개인전 ‘흐름, 수평선의 미학’이 오는 23일까지 종로구 인사동10길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물과 하늘이 만나는 선을 수평선이라고 하나 실제 어디서도 바다와 하늘은 만나지 않는 것처럼 출품작 17점 모두 ‘요트, 세일링’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지만 그림 어디에서도 요트를 찾아볼 수는 없다. 대신 바람의 흐름과 물의 출렁임이 할퀴고 각종 부산물들이 엉켜 붙은 낡은 요트 표면을 은유하는 화폭이 인생의 항해를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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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캔버스 위에 붓으로 그림을 그릴 뿐 아니라 물감 칠한 천에 다른 천을 얹어 찍어내거나 그 천 위에 덧붙이는 식으로 다채롭게 작업한다. 복잡한 과정의 결과로 그림 위에는 빠져나와 늘어진 실, 팽팽하게 잡아 당겨진 선 등이 공존하며 이 또한 ‘시간의 기억’으로 관객의 눈과 감수성을 자극한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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