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세무서장이 평소 알고 지낸 세무법인 사무장으로부터 금품과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된 국세청 소속 서울 모 세무서장 A씨를 내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평소 알고 지낸 부천의 모 세무법인 사무장 B씨로부터 술접대와 현금 수백만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B씨를 구속해 수사하던 중 A씨와 관련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A씨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세청은 그가 세무서장 직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보고 최근 직위 해제한 뒤 본청으로 대기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실제로 현금이 오갔는지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해 A씨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B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부천 지역 세무서 공무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내사 중인 사건이어서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