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올해로 끝"…비과세 해외펀드 막차 타볼까

해외 주식형에 올 1,082억 유입

인도 등 신흥국 펀드에 돈 몰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연초이후 수익률




올해 말로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는 ‘비과세해외주식형펀드’로 증시 주변 자금이 쏠리고 있다. 비과세 종료 3개월을 앞두고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가 늘어난 탓이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약 4조9,806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1,08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3개월 후 혜택이 만료되는 ‘비과세해외주식형펀드’의 영향이 크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해외 상장된 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해외 주식형 전용펀드를 신규 매수할 때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혜택기간은 계좌 가입일로부터 10년간이다. 하지만 가입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로 만료 시점이 지나면 해외 주식형 펀드를 가입할 때 약 15.4%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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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비과세해외주식형펀드의 일몰 시점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10년여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찾아 자금을 투입하는 추세다. 특히 글로벌 펀드의 인기가 높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비과세해외주식형펀드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과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이다. 해당 펀드에는 각각 2,314억원, 1,571억원의 돈이 순 유입됐다.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자투자신탁’에도 1,06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과거 해외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몰릴 때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중국과 브릭스 등 신흥국으로 자금이 집중 유입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제혜택 기간이 10년으로 긴데다 투자자들의 성향이 기대수익 외에도 분산투자를 고려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보다 안정적인 펀드에 자금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인기가 주춤하지만 신흥국 펀드에도 여전히 자금이 몰린다.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 ‘피델리티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각각 1,321억원 1,159억원의 자금을 모았으며 인도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의 설정액도 751억원 늘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년여 전 해외 주식형 펀드로 투자 자금이 몰릴 때는 기대 수익률을 가장 중시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투자자산을 분산투자 관점으로 관리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며 “세제혜택 기간이 길어지고 저금리로 배당소득 등 안정적 수익이 강조되면서 신흥국과 함께 선진국 주식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선진국, 신흥국 펀드를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배당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장기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인도 주식형 펀드도 유망한 상품이다. 김 연구원은 “인도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을 제외하면 18년간 기업이익이 성장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비과세 주식형 펀드의 가입기간이 정해져 있어 소액이라도 2~3개 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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