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라디오, 스마트폰에서 데이터 없이 수신해야”

한국방송학회·국회 공동 토론회 개최

한국방송학회와 신경민 더불어민주당·김경진 국민의당·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라디오 미래 발전을 위한 청취 인구 확대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방송협회한국방송학회와 신경민 더불어민주당·김경진 국민의당·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라디오 미래 발전을 위한 청취 인구 확대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방송협회


스마트폰으로 무선 데이터 소모 없이 FM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방송학회와 신경민 더불어민주당·김경진 국민의당·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라디오 미래 발전을 위한 청취 인구 확대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는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FM라디오 수신 기능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FM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는 칩을 넣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이 기능을 차단한 뒤 제품을 출시했다.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이해관계 충돌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자는 무선 데이터를 사용해 라디오를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지진 이후 재난 상황에서 무선 네트워크가 끊어져도 FM라디오는 정상적으로 수신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기능 활성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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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학계에서는 방송사를 비롯해 이동통신사와 정부 부처 등의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서비스 도입이 좌초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임종수 세종대 교수는 “FM 전파 신호를 수신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이동통신사에서 관장하고 있는데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이어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의 기본 취지는 재난 상황에 대비해 안전망을 튼튼히 구축하고 설비를 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세부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이상운 남서울대 교수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활발히 보급된 ‘스마트폰 라디오’를 언급하면서 다양한 기술적 장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재난 상황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수신 안테나 내장과 수신 기능 탑재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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