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양대노총 내년 2월 내 노사정위에 복귀 기대"

문성현 위원장 첫 기자간담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성현(사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내년 2월 안에는 노사정위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전까지는 위원회의 외연 확대를 위한 개편 작업 및 의제 설정 등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문 위원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양대노총의 복귀) 시기는 물리적으로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급하다고 (실을) 바늘허리에 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된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민주노총이 논의와 결의를 거쳐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겠다고 결정할 때까지 그 과정은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면서 “내년 1~2월까지는 참고 기다리며 노사정위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테이블 위에서 다룰 의제를 정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이 양대 노총 복귀 시점을 내년 1~2월로 지목한 배경에는 민주노총의 새로운 집행부 구성과 대의원 대회 일정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진행 중인 선거 과정을 통해 구성될 새 지도부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노사정위 복귀에 관한 결정은 대의원 대회 결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며 대의원 대회는 대개 1월 말~2월 초께 열린다. 그는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노총이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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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위원장은 양대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하기 전까지는 노사정위 개편과 의제 설정 작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편의 기본 방향은 비정규직·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의 참여 확대다. 그는 “노사정위 개편 방향과 관련해 연구용역을 준 상태”라며 “네덜란드와 아일랜드 등 4개국을 방문해 기구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11월 국제노동기구(ILO)의 국제심포지엄에서도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노사정위에서 다룰 의제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현안을 다룰 때 기업들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노동현장 출신이라 노동계 현안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고 있다”며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는 기업 쪽의 얘기를 많이 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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