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노조 주장 근거없어" 맥쿼리도 비판한 KB노조

윤종규 회장 연임 반대에

리서치 통해 "명분 떨어져"

KB금융 후임 회장 선출 과정에서 반발해온 노조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가 공개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조의 윤종규 회장 연임 반대 주장이 명분이 떨어진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맥쿼리증권이 최근 발행한 ‘맥쿼리 리서치’에서 KB노조가 후임 회장 선출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고 윤 회장 연임을 반대한 것과 관련해 “노조는 회장 선출 절차에 문제제기를 했고 주주총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 같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들 주장이 대다수가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가 특정 회사의 노조 주장에 비판을 가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KB금융 노조의 주장이 그만큼 명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KB금융 노조는 후임 회장 선출 과정의 절차를 문제 삼으며 윤 회장 연임 반대 등을 정치권과 함께 주장해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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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리서치는 또 윤 회장 연임에 대해 “그룹 가치에 의미 있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meaningfully positive for the group‘s value)”이라고 전망했다. 맥쿼리는 지난 3년간의 윤 회장 재임 기간 실적에 대해서는 “현대증권(현 KB증권)과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현명한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통해 그룹 총자산순이익률(ROA)을 개선했고 노동생산성과 순이자마진(NIM) 회복을 통해 수익성도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KB금융은 역사적으로 회장 선임에 정치적 압력을 받아왔는데 윤 회장은 내부와 외부에서 모두 환영을 받은 첫 번째 CEO”라며 “지난 3년간 차별화된 운영실적으로 KB금융지주를 성장시키고 그룹 가치를 증대시켰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 2기 체제인 향후 3년은 그룹 이익과 자산의 적절한 관리로 더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맥쿼리는 “자회사 간 시너지를 통해 그룹 이익을 더 강화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주주가치의 ‘키 드라이버(key driver)’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이유로 연임은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맥쿼리는 지난 3년간의 업적을 봤을 때 11월 주총에서 최종 승인이 나기까지 더 이상 큰 이슈는 없을 것이며 낙관적인 주가 상승세를 예측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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