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일본인을 납치했던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와 같이 미국을 방문 중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 부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납치문제 조기해결을 추진하는 일본 정부 입장을 이해했다며 환영을 표했다. 니시무라 부장관은 “납치문제는 아베 정권이 가장 중요시하는 과제로 다루며 각국에 이해와 협력을 구해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이해가 잘 전달된 결과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함께 납치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목숨을 잃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 등 북한에서 일어나는 인권 탄압 행위를 언급하며 “북한이 간첩을 위한 언어교사를 구하기 위해 해변에서 13세 소녀를 납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13세 소녀는 1977년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전해진 요코타 메구미를 가리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가 북한이 적대적 행위를 멈출 때까지 김정은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해 함께 할 때”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도 20일 자 조간신문에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크게 실으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극우성향 산케이 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를 규탄했다”며 기조연설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