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재현 CJ 회장의 또 다른 도전 …PGA로 K-컬처 ‘티샷’

CJ컵 내달 19일 나인브릿지서 개최

한식 ‘비비고’ 메인 스폰서 등 참여

미디어노출 등 파급효과 2,000억








“CJ는 앞으로 10년간 개최하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닌 한국의 식문화와 콘텐츠·브랜드 등 ‘K컬처’의 확산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CJ컵’을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경욱호 CJ그룹 마케팅실 부사장)

CJ그룹이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를 통해 한식 세계화 등 ‘K컬처’ 확산에 나서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진행된다. 전 세계 227개국, 10만가구가 시청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인 PGA 투어를 활용해 이 같은 구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건강상의 문제로 장기간의 출장이나 대규모 행사 참여를 자제해 온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도 행사 내내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욱호 CJ그룹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후원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를 널리 전파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GA투어 사무국은 4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미디어 노출·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이번 대회에는 CJ제일제당의 한식세계화 브랜드인 ‘비비고’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전방위적인 마케팅전을 벌인다. 식품업체가 PGA 투어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것은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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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는 대회 기간 주요 코스에서 비비고의 다양한 메뉴를 체험할 수 있는 ‘비비고 테이스티로드(Tasty Road)’를 만들 예정이다. 또 대회공식 VIP 만찬인 갈라디너에서는 고급 전통 한식을 비비고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한 메뉴도 선보인다.

비비고 시그니처홀(13번홀) 홀인원 최초 기록 선수를 대상으로 비비고 전문 셰프들이 찾아가 총 5만달러 상당의 K푸드 파티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와 함께 대회 기간 미국 골프채널을 통해 비비고 최초의 글로벌 TV 광고를 내보낸다.

한편 CJ컵은 다국적 기업에 밀려 글로벌 브랜딩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국내 골프산업 및 기업들에 새로운 활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토종 골프 의류 기업인 ‘JDX’는 PGA 투어 대회 후원사로 처음 참여해 대회 의상을 책임진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 LG생활건강, LG CNS, 대한항공, 미래에셋 등 다양한 국내 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남자 선수들의 출전 기회도 확대된다. 총 78명의 대회참가자 중 KPGA와 개최사인 CJ의 초청권한 등을 더할 경우 약 20%에 해당하는 약 15명 이상의 한국인 선수가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이는 PGA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 선수 출전이다.

경 부사장은 “PGA 투어는 올림픽에 맞먹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라며 “10년간의 대회를 통해 비비고와 CJ그룹 브랜드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와 문화, 지역사회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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