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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철이 없었습니다”…‘불법도박’ 신정환, 7년 만에 전한 ‘뒤늦은 변명’

“그동안 철이 없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 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마의 재능’이 돌아왔다. 두 번의 불법도박 파문과 댕기열 거짓말 논란 이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선 방송인 신정환은 자신을 향한 날카로운 지적과 비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해 지난날을 반성하고 또 앞으로 절대 잘못을 하지 않겠다며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진정성이 담긴 신정환의 사과는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사진=코엔엔터테인먼트사진=코엔엔터테인먼트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신정환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신정환은 “일주일 전에 문득 생각을 했다. 그 동안 제가 94년도에 데뷔를 해서 지금까지 현재 많은 사건사고도 있었고, 많은 기쁨과 즐거움도 있었는데, 지난 시간과 시절을 되돌아보니 한 번도 이런 자리를 가진 적이 없었다. 그래서 제가 소속사에 제의를 했다. 여전히 고개를 떳떳이 들고 대화를 하는 것이 어색하다”며 “앞으로의 다짐과 더 이상의 실망과 사건사고는 것은 없다는 다짐을 드리기 위한 자리”라고 기자회견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2005년 서울 압구정동의 카지노 바에서 불법 바카라 게임을 하다 적발되면서 한 차례 논란의 중심에 올랐던 신정환은 그로부터 5년 후인 2010년 필리핀 원정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비난을 샀다. 특히 원정 도박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댕기열에 걸려 귀국하지 못했다’는 거짓해명으로 더욱 뭇매를 맞았다.

이날 신정환은 과거 댕기열 거짓말 논란에 대한 뒤늦은 변명과 해명을 했다. 신정환은 댕기열 거짓해명과 관련해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는 것이 변명하고 싶어서는 아니고, 그 당시에는 너무 많은 말들과 이미 언론 보도나 나갔기에, 그 당시 머릿속에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너무 혼란스러웠다”며 “그 당시 댕기열을 몰랐다. 현지에 사는 지인이 유행하는 병이니 본인이 아는 병원에 가서 말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었다”고 말했다.

“제 마음은 많이 혼란스러웠다. 내가 했던 거짓말이 저의 이미지나 모든 것이 큰 실수가 돼서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저에게 왔다”고 말한 신정환은 “그 당시 더 이상 언론보도나 기사에 변명을 하거나 반박을 하거나 그럴 입장이 아니었다. 사실은 포기를 한 상태였다. 포기를 하고, 정말 인생의 정리를 해야겠다 싶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그게 자신의 불찰이었고 가장 큰 잘못이었다고 말한 신정환은 “많은 분들께서 그 당시 왜 바로 사과하지 못하고 그랬냐고 말씀을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 많은 분들께 평생 빚을 졌다고 생각하고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 인생의 너무나도 큰 오점”이라고 지난날을 후회했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언제로 돌이키고 싶냐는 질문에 신정환은 “2006년부터 돌리고 싶다. 룰라 활동을 하다가 군복무를 하고, 나와서 컨츄리꼬꼬를 준비할 때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토크쇼가 인기를 끌었던 7년 전과 달리 최근 방송계는 관찰예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뀐 방송 트렌드에 대해 “관찰예능이 처음이라서 어색하기는 하지만 해가 갈수록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환은 “오히려 못 보여드렸던 시간이 멈춰버렸던 전에 속마음이나 일상적인 생각들이 오히려 더 재밌고, 더 독특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예쩐은 스튜디오 녹화를 토크 위주로 보여드렸는데, 더 많은 것을, 저에 대한 생각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코엔엔터테인먼트사진=코엔엔터테인먼트


두 번의 불법도박 논란과 댕기열 거짓말 파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신정환은 2011년 가석방으로 출소된 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자숙의 시간동안 신정환은 2014년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으며, 싱가포르에 아이스크림 가게를 열어 사업가로도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왜 싱가포르가 아닌 한국으로 돌아와 방송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신정환은 ”여러 가지 준비를 거쳐서 싱가포르라는 나라를 가서 빙수집을 하게 됐다. 거기에 있을 때 그런 생각이 많았다. 이제 나는 잊혀졌고, 조용히 이렇게 살아야 되는구나 싶었다”며 “그런데 저희 가게까지 찾아주시는 팬이라고 할까, 많은 분들께서 찾아오셔서 쪽지와 편지 주시고 말 한마디 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제가 그때 그 기분이 묘하면서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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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불법도박 논란과 댕기열 거짓말 파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신정환은 자숙의 시간을 보내다 올해 4월 코엔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하면서 연예계 복귀를 알렸다. 당시 신정환은 카페를 통해 복귀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제 곧 태어날 아이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정환은 “복귀 심정을 이야기 할 때 태어날 아이의 이야기를 드렸다. 사실은 제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기는 하다”며 “그 글을 올릴 당시는 막 아이가 나온기 얼마 안 된 직전이었고, 밤에 제가 팬 카페에 글을 올리다가 저도 모르게 아이 이야기를 전해드렸다. 만약 저에게 ‘아이 때문에 복귀를 하느냐’고 말씀하신다면 거기에 대해 제가 조금 더 신중하지 못했다고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아이가 제 스스로가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다는 용기를 준 것은 영향도 있었기에, 그 때 당시에 글을 썼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의 불법도박 논란과 댕기열 거짓말 파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신정환은 자숙의 시간을 보내다 올해 4월 코엔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하면서 연예계 복귀를 알렸다. 당시 신정환은 카페를 통해 복귀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제 곧 태어날 아이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신정환의 발언은 ‘양육비 때문에 복귀를 하는 것은 아니냐’는 대중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정환은 “복귀 심정을 이야기 할 때 태어날 아이의 이야기를 드렸다. 사실은 제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기는 하다”며 “그 글을 올릴 당시는 막 아이가 나온기 얼마 안 된 직전이었고, 밤에 제가 팬 카페에 글을 올리다가 저도 모르게 아이 이야기를 전해드렸다. 만약 저에게 ‘아이 때문에 복귀를 하느냐’고 말씀하신다면 거기에 대해 제가 조금 더 신중하지 못했다고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아이가 제 스스로가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다는 용기를 준 것은 영향도 있었기에, 그 때 당시에 글을 썼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활동을 하면서 가장 처음이 생각이 났다. 가장 미안했던 것은 저를 좋아해 주셨거나 대중들에게 큰 빚을 졌다는 것이었다”며 “빚을 열심히 갚고 싶었다. 저에 대한 손가락질이나 등을 돌리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돌리고 싶은 마음은 기본이었고, 빚을 갚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을 했다.

사진=코엔엔터테인먼트사진=코엔엔터테인먼트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을 했다. “옛날부터 저에 대한 댓글이 좋지 않았다. 사실 저에 대한 이미지는 사실은 그때로 돌아가도 안 좋았다”고 말한 신정환은 “7년 전에 말하면 좋았지 않았을까 말을 하더라. 그 점에서 후회가 된다. 지금 와서는 굉장히 많이 후회가 된다”고 전했다.

신정환은 다른 불법도박 논란을 일으켰던 연예인 중에서도 가장 오랜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이 같은 부분에서 억울함은 없었냐는 질문에 신정환은 “억울한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다. 그 분들 중에서도 제가 제일 컸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신정환은 최근 싱가포르 아이스크림 사업을 접고 올해 4월 코엔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하면서 연예계 복귀를 알렸으며, 이후 9월 14일 첫 방송된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방송에 모습을 내비쳤다.

“솔직히 믿겨지지가 않았다. 11시 방송인데, 4시간 전부터 봤다”고 말한 신정환은 “시간이 다가 오면서 초조함과 떨림이 컸다. 아이가 나오는 시간보다 더 긴장이 됐다. 아내는 별 말 없더라”고 모니터링한 후 생각을 전했다.

신정환은 “당장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은 없다”고 의연함을 보였다. 신정한은 “한 발 한 발씩 다가가면서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복귀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신정환이 출연하는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는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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